2014년 9월 8일 월요일

구 일본제국육군의 장기전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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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pp.box.com/s/fiyhc937pqk11kf7n2r2

https://app.box.com/s/gau69ejv6ndnetx7j7vi

출처: 가토 요코, 김영숙 역,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으로, pp. 116-118.

문제는 육지로 바다를 제압한다는 나폴레옹의 선택이 실패했다는 것일 텐데, 이것이 가능하다고 믿은 일본인들은 순진한 건가 멍청한 건가?
어쨌든 미국쪽 기록으로만 태평양전쟁을 접하다 일본군 입장을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척이나 의의가 깊다.

2014년 9월 4일 목요일

마셜을 읽다가

마셜
p. 179 마지막 단락: 해군 작전사령관 해럴드 스타크 -> 해군참모총장

p. 204 5줄: 기동화와 육군•해군, 그리고 공군 훈련에서 -> 기동화가 아니라 모병 혹은 동원일 것이다.

p. 293 남부 프랑스에 대한 공습은 알렉산더 패치 중장이 지휘를 맡았고 -> 항공병과가 아닌 육군 지휘관이 공습을 지휘한다고?

p. 293 캉-툴롱 Cannes-Toulon -> 칸-툴롱

p. 324 벌지 전투 동안 아이젠하워의 73개 사단의 병력은 7만7,000여 명으로 대폭 감소되었다. -> 말도 안 돼는 기술

p. 327 6줄 대통령 비서실장 리히 제독 -> 대통령 참모장 리히 제독

p. 339 5줄 해군 참모총장 제임스 포레스털 -> 해군장관 제임스 포레스털

p. 326 두 번째 단락 1939년 이후 트루먼은 우라늄 혹은 풀루토늄 원자 분열에 기초한 새로운 폭탄제조가 가능한지 연구케 했다.

p. 347 첫 단락 마셜은 맨해튼 프로젝트의 존재와 그 포로젝트가 원자폭탄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음을 알고 있었다. 그는 전쟁성 장관 헨리 스팀슨이 트루먼에게 계획을 자세히 설명하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트루먼은 대통령이 되기 대략 2주 전에 이 사실을 알았다. 서로 모순되는 주장

p. 349 밑에서 5줄 청동 무공 훈장oak leaf cluster -> 오크 잎 기장으로 같은 훈장을 하나 더 받았다는 뜻이다.

미국 해군 작전의 역사를 읽다가

미국 해군 작전의 역사: 한국전
p. 25 윌슨이 공부한 프린스턴(Woodrow Wilson's Princeton) 대학 → 우드로 윌슨이 학장으로 있을 때를 의미한다.

p. 69~70 국무부와 국무성이 통일되지 않고 혼용되고 있다.

p. 76 프랑스에서 패튼(Patton) 군단의 예하 지휘관이었던 → 원문이 정말 corps라고 되어 있을까?

p. 90 포경선 1척을 이용하여 1개 분견대가 해안에 파견되었으며 → whale boat의 오역?

p. 111 대원수(Generalissimo) → 장제스를 가리키는 이 말은 총통이라고 해야 한다.

p. 128 많은 수의 젊은 장교들이 6월 30일 출격명령을 받았으며, 그 후임자들 중 많은 수는 함대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조종사들이었다. → 출격명령을 받았는데 왠 후임자? 출력명령이 아니라 전출명령을 받은 것이 아닐까?

p. 150 슈퍼포트기(superforts, B-29)→슈퍼포트레스. 여기는 원문 자체가 잘못된 것 같다.

p. 158 교미포(Kyomipo)→철강산업이 발달했다는 설명으로 보아 겸이포(兼二浦)인 듯 하다.

p. 164 오키나와에서 오고 있던 제29보병사단→25보병사단(?)

p. 165 군함들이 지상통신시설에서 발사하는 대포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갈 수 있었다.→지상통신시설에서 대포를 발사한다니 이상하다.

p. 188 코세어기는 고속대공로켓을 탑재하고 있었다.→ 비행기에 탑재하는 대공로켓이라니 몹시 낯설다. 아마 High Velocity Aircraft Rocket의 오역인 듯 하다.

p. 216 루블 제독의 참모는 바지 모양의 구명대로 제독에게 합류했고~ → 바지 모양의 구명대가 뭔지 모르겠다. 입는 바지인가 아니면 barge인가?

p. 222 제5공군(Fifth Air Force)이 합동작전본부(Joint Operations Center)를 설치한 곳이었다. 이제 적이 상륙범위 안에 있었으므로, 공군은 항공기를 일본으로 그리고 합동작전본부를 부산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상륙이 아니라 착륙이 맞을 듯하다.

p. 278 여전히 추락한 비행기 잔해를 들어 올리고 있는 중이던 토머스함에서 긴장감이 커져가고 있을 때, 긴급전화가 합동작전본부에서 걸려왔다.→당시에는 이동전화가 없었는데???

p. 319-321 닻을 내린다는 표현과 투묘라는 표현이 혼용되는데 왠지 해군을 모르는 사람이 번역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합쳐진 느낌이다.

p. 327 박서함은 대양을 왕복하는 함정으로서 공군의 F-15기들을 수송한 후→오타, 제1연투전투단도 오타임.

p. 333에서는 해병해안대대, p. 334에서는 제1해병해안지원대대(1st SPB)→제1해병해안대대가 맞을 듯.

p. 338 제5연대전투단(RCT 5)은 제1해병연대 뒤쪽의 주도로 근처에서 왼쪽으로 돈 다음 공중지원과 순양함의 함포지원을 받아 김포비행장을 향해 도로를 쏜살같이 내달렸다. 그리고 밤이 되자 비행장 동쪽에 있는 고지대를 점령하였으며, 병력을 상륙지점으로 상륙시켰다.→무슨 상륙지점? 김포비행장에서 교전 중이니 혹시 착륙장이 아닐까?

p. 365 진격부대(advance force)와 호위항공모함전대(Escort Carrier Group)→ advance force는 그냥 선두부대

p. 571 로스앤젤레스함은 보급을 받고 있는 동안 흥미로운 경험을 했다. 즉 AKA(공격화물함)로부터 8인치 포탄을 한쪽 현측으로 받아 실으면서 반대쪽 현측으로는 대포를 하역하였다.→대포를 하역한 것이 아니라 사격한 것이 아닐까 한다. 중순양함에 실었다가 하역하는 대포가 뭔지 모르겠다.

p. 572 가벼운 무장을 한 등대선들(light ships)→가벼운 배가 아닐까?

p. 634 존슨(Louis Honhson)→오타

p. 663 역변보급소(railhead), 적전낙하(airhead)→해두보에 해당하는 개념이 아닐까 한다.

p. 703 공중전투초계의 2개 사단(divisions of airborne CAP)은 그 전투에 참여하지 못했다.→해군 항공기에 사단이라는 편제가 있을 턱이 없다.

p. 739 해군작전부(OpNav)→Office of Naval Operations 해군참모총장실이다.

2014년 9월 2일 화요일

닭울음 소리?

"푸코의 진자 2" 중에서 - p. 567
여전히 로렌짜의 어깨를 안은 채 벨보가 작은 소리로, 당연한 것을 얘기하는 어조로 사람들에게 속삭인 것이다.
[꼬끼오, 꼬, 꼬...]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지?

식민지 모순

출처: 나리타 류이치, 이규수 역, 다이쇼 데모크라시, p. 185.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 결국 식민지는 식민지일수밖에 없다.

2014년 9월 1일 월요일

일본인의 한국사료 인용

https://app.box.com/s/ob3us689ziagr4gzlhuq
출처: 나리타 류이치, 이규수 역, 다이쇼 데모크라시, p.174.
일본인이 쓴 일본역사서에 박은식이 인용됐다. 일본은 삼일운동에 대한 통계를 갖고 있지 않은 건가?

2014년 8월 17일 일요일

식민지배의 근본적 속성

"부의 도시 베네치아 (500년 무역 대국)" 중에서 - p. 344
이러한 중앙통제의 영향이 곳곳에서 발견되었다. 그리스 해안의 경제 발전은 억압되었으며, 산업은 저해되었고(크레타 선박 건조는 예외), 현지 기업가 계층이 성장할 기회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 대신 베네치아는 중요한 지역들의 농업 착취에 집중했다.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베네치아를 일본으로 바꾸면 그리스 해안은 조선이라고 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 어떤 나라를 식민지로 삼아서 그 나라의 경제나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논리는 다 헛소리다.

2014년 8월 7일 목요일

장교 부족과 인사 정체

출처: 로스뚜노프외 전사연구시 편, 러일전쟁, pp. 66-67.
러일전쟁 개전 직전 러시아 육군의 실상을 설명하는 글에서 분명 장교의 수자가 부족한 것처럼 언급되어 있는데, 인사적체로 인한 고령화가 보인다. 뭔가 설명이 필요하다.

2014년 7월 25일 금요일

눈이 보는 것

출처: 로스뚜노프 외 전사연구소 편, 러일전쟁, 김종헌 역, p. 47

이런 첩보활동은 이후 태평양 전쟁에도 효력을 발휘하며, 내 기억에 따르면, "아메리칸 시저"에서 맥아더가 필리핀에서 실패한 이유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언급되어 있다.
결국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디를 중시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데, 정보활동에 지침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략이 선결돼야 한다.

패권주의

"러일전쟁사" 중에서 - p. 44
당시 영국과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이익은 소아시아로부터 태평양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상충하고 있었다.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이 문장을 보고 나는 대단히 참신한 시각이라고 느꼈다. 왜냐하면 나는 영국이 러시아의 팽창을 저지한다는 시각으로 기술된 글만 읽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입장에서 기술된 내용을 보면 일단 유럽에서 진출이 좌절되자 러시아가 흑해로 그리고 극동으로 점차 동쪽에 비중을 두는 것처럼 말을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관계는 미국과 중국의 힘겨룸으로 투사될 가능성이 있고 그 사이에 부상하게 될 새로운 국가의 가능성을 점치게 한다.

러일전쟁 준비에 동원된 청과 조선인

"러일전쟁사" 중에서 - p. 39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은 전쟁준비계획을 완수하기 위해 1895년에 청이 지불한 전쟁배상금의 90%를 위 계획에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청과 조선의 국민은 물론, 자국민까지 무자비하게 착취했다.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조선은 이해가 되는데 청국인은 어느 지역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대만인가?

2014년 7월 22일 화요일

철학 속의 교훈

"파이돈" 중에서 -

p. 117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영혼의 불멸성에 대한 논변은 거의 이해하지 못했지만, 진리를 찾는 게 아닌 이기기 위한 논쟁을 경계하는 이 부분은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더불어 어떤 일에 실패했을 때는 그 일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내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지 잘 따져봐야 하는 거겠죠?

2014년 7월 20일 일요일

용기와 죽음

파이돈, 전헌상 옮김, p. 76
51)"그러면... 그러는 것이 아닌가?" 평판이나 명성을 잃을 것이 두려워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노동 운동이나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보면 자신의 주장을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분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들은 무엇이 두려워 죽음도 불사했을까? 아니,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은 소크라테스가 정의한 바로 그런 의미에서 철학자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2014년 7월 19일 토요일

기만의 기초. 약한 처억

출처: 이상훈, 전략전술의 한국사, p. 278.
다시 말해 이괄의 반군을 상대한 관군이 짐짓 세력이 약한 척 기만전술을 구사했다는 뜻인데, 이렇게 지휘관들의 자질이 떨어지지 않음에도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당하게 된 것일까?
물론 그에 대한 답도 이미 앞에 언급되어 있는 지도 모른다.

같은 책 257-258쪽에 걸친 내용처럼 훈련을 일부러 게을리하기 시작했다지 않는가?

2014년 7월 18일 금요일

무장 병력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쿠데타

출처: 이상훈, 전략전술의 한국사, pp. 218-219.

이 대목에서 민간인의 무기 소지가 금지된 지금도 반란 세력에 의한 무기고 점령만 저지할 수 있다면, 사조직에 의한 정권 탈취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며칠 전 인력부족으로 인해 몇몇 파출소가 무기를 보관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니 이석기의 내란 음모는, 정여립의 역모처럼 사전에 발각되지 않았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우리가 잊고 있던 징병제 군대의 특징

중대장급 이상의 장교들은 하급 간부들이 병사들을 야만적인 방법으로 다루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부분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위화도 회군에 대한 사료 뒤집어 보기

출처
이상훈, 전략전술의 한국사, p. 161
이상훈, 전략전술의 한국사, p. 163

위화도까지 진군할 때와 회군할 때 요동정벌군이 이동한 속도를 비교할 생각을 했다니 저자의 발상이 너무나 참신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이성계가 회군을 일부러 천천히 했다는 고려사의 기록을 결정적으로 반박했다.

2014년 4월 28일 월요일

개입과 부작용

파운데이션과 지구, pp. 147
"가이아 부근 우주 공간에서 삼각 대치가 깨질 때, 당신이 시장의 마음과 제2파운데이션인 젠디발의 마음에서 나를 지워 버렸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이 더 이상 나에 대해 관심이 없게 된 것이란 말입니다. 나에게 무관심하고 냉담해진 덕분에 이렇게 고립되었고요!"
"어쩔 수 없었어요. 당신은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이니까요."
"그렇겠죠. 언제나 '골란 트레비스는 옳으니까' ... 그렇지만 당신은 그들의 마음에서 내 우주선도 지우지 않았어요. 브라노 시장은 나에겐 전혀 관심도 보이지 않은 채 우주선만 요구했단 말입니다. 말하자면,  시장은 그 우주선을 잊어버리지 않았다고요."

- 이어서 당면한 사태를 해결할 책임이 있으니 마음을 조종해 보라고 하자, 브리스는 마음을 조종할 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변명했는데, 인용된 대사를 보면 그 말이 오히려 맞다.

p. 183
"내 말은 정신력을 사용해서 그녀를..."
"아니에요. 난 단지 그 여자가 당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망설이는 마음을 한두 개 제거했을 뿐이에요. 그건 간단한 일이죠. 결국 그런 망설임이야 사라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녀가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테고 말이에요."

- 결국 가이아는 사태에 개입했다. 여기서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기대된다.

2014년 4월 8일 화요일

오뒷세이아 선물의 경제학

그것은 헤파이스토스의 작품으로서 시돈 인들의 왕인
영웅 파이디모스가 내게 준 것이오. 귀향길에 그리로 간 나를
그의 집이 가려 주었을 때 말이오. 이 잔도 나는 그대에게 줄 것이오.
- 오뒷세이아, 천병희역, p. 261

오뒷세이아를 보면 자기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후하게 선물을 주는 장면이 많다. 그들이 그 정도로 부자인가 의문을 품다가 문득 깨달았다. 남에게 받은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주니 사실 선물이 돌고 돌 뿐, 총량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ㅋㅋㅋ

2014년 3월 22일 토요일

외부의 적이 사라지면 등장하는 것

"파운데이션과 제국" 중에서 - p. 133 "내부의 적이 있겠지요."
"그래? 예를 들면 어떤?"
포렐의 차가운 물음에 데버즈는 차갑게 대답했다.
"예를 들면 백성들. 재물을 좀 더 공평하게 분배하길 바라는 서민들. 재벌에 재화가 집중되는 현상을 막으려는 노동자들.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제국의 위협이 사라지자 더 이상 적이 없을 거라던 시장에게 중소상인이 말하는 경고. 외적 성장이 어느 수준에 도달하면, 내적 성장이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은 로마 공화정 말기를 소재로 삼은 듯하다.

2014년 3월 21일 금요일

파운데이션과 미국

"파운데이션과 제국" p. 42
당신이 제국을 어떻게 생각하든 지금까지 제국이 엄청난 역할을 해 왔다는 사실만은 당신도 인정할 겁니다. 비록 제국 군대가 단발적으로 여러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지금까지 평화와 문명을 지키는 역할을 담당한 것 역시 사실이니까요. 수천 년 동안 은하계 전체를 평화롭게 유지한 건 바로 제국 해군이었습니다.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당신이 미국을 어떻게 생각하든 지금까지 미국이 엄청난 역할을 해 왔다는 사실만은 당신도 인정할 겁니다. 비록 미국 군대가 단발적으로 여러 범죄를 저지르긴 했지만 대체적으로 지금까지 평화와 문명을 지키는 역할을 담당한 것 역시 사실이니까요. 수십 년 동안 세계 전체를 평화롭게 유지한 건 바로 미국 해군이었습니다.

어째 말이 되는 것 같다.

2014년 3월 19일 수요일

원자력에 대한 단상

당신들은 이러한 지식의 기반 위에서 그것들을 어떻게 계승하고 발전시킬 것인가를 생각한 적이나 있습니까? 지금처럼 정체된 상태에 꽤 만족하고 계시겠지요. 은하계 전체가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정체 상태가 계속되어 온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지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외각성역이 반란을 일으키고 통신이 두절되었습니다. 또 소규모 전쟁이 끊임없이 발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혹성들이 원자력을 상실한 나머지 화학 에너지를 이용하는 야만적인 기술로 역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운데이션, 아이작 아시모프, 황금가지, pp. 74-75.)

문명은 계속 쇠락하고 원자력은 소실되어 가며 과학은 변질되었다.
(파운데이션, 아이작 아시모프, 황금가지, p. 109.)

원래는 인류가 점차 활기를 잃어가다 정체 상태에 빠지게 되고 결국 문명이 쇠퇴할 것이라는 세계관이 엿보이는 구절로 주목했는데, 문득 원자력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여기서 원자력은 과학기술의 정점으로 묘사되는데, 아시모프가 이 책을 쓰던 무렵의 시대적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 같다. 당시에는 꿈의 에너지원이었을 원자력이 일본 지진 사태 이후 어떤 대접을 받는지 생각해 보면, 당시의 분위기가 몹시 낯설다.

2014년 3월 16일 일요일

윌 듀런트의 반어법

"문명이야기 3-1 (카이사르와 그리스도)" 중에서 - p. 233 사치 금지법들이 계속해서 값비싼 식사를 비난했지만 무시되었다. 키케로는 사치 금지법을 준수하려고 노력했고, 법적으로 허용된 채소를 먹었으며, 10일간 설사로 고생했다.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이것은 분명 키케로에 대한 풍자겠지?

민주주의와 전쟁

"문명이야기 3-1 (카이사르와 그리스도)" 중에서 - p. 168 민주주의의 원리는 자유이고 전재의 원리는 규율이다. 각각은 다른 한쪽의 존재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전쟁은 뛰어난 정보와 용기, 신속한 결정, 통일된 행동, 그리고 즉각적인 복종을 요구한다. 전쟁의 빈번한 발생은 민주주의의 운명을 결정했다. 법에 따라 켄투리아회만이 전쟁을 선언하거나 평화 협상을 체결할 권한을 가졌다. 하지만 원로원이 외교 문제를 처리하는 권한을 행사했으므로 민회는 더 이상 어떤 실질적 선택도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전쟁과 자유의 관계를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표현할 수 있다니 놀랍다. 더불어 대통령의 막강한 권한에 전쟁을 마지못해 승인하는 의회가 존재하는 현대의 어느 강대국을 보는 듯 하다.

2014년 3월 14일 금요일

경제 논리와 정치 논리

이제까지 포에니 전쟁은 주로 로마측 기록만 읽었기 때문에 카르타고의 내전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뜻밖이다. 경제 논리로 돈을 아끼려다 자기 목숨으로 대가를 치를 뻔 했으니 부자 상인들이야 교훈을 얻었다고 치고, 그로 인해 잃어버린 목숨과 시간과 기회는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2014년 3월 11일 화요일

파운데이션의 서막은 SF적 추리소설인가?

p. 628
휴민과 데머즐이 동일인문이 아닐까는 이미 의문을 품고 있었다. 휴민과 도스의 관계가 너무 밀접하다는 점에도 이미 의문을 품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도대체 뭐냐? 그리고 왜 의문만 던져 놓고 답은 주지 않는 거냐?
휴민의 진짜 정체, R. 다반 올리바에게 원래 친구가 있었지만 그 친구가 영원히 활동을 정지했다는 말은 겉보기와 달리 움직임을 멈췄다는 말이 아닌가 보다. 더불어 올리바는 자신도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셀던에게 한 가지 대안을 준비해 두라고 충고하는데, 올리바의 대안과 도스의 존재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014년 3월 10일 월요일

구슬도 꿰어야 서말

"해저 보물선에 숨겨진 놀라운 세계사 (수중고고학 타임캡슐을 건져올리다)" 중에서 - p. 198 "그물에 무언가가 자주 걸린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 물고기가 몰려드는 좋은 어장이 있다..." 어부로부터 이런 정보를 들었다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해저 보물선은 물고기들의 서식처로써 최고의 장소가 된다. 도자기 항아리에는 문어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도 있다. 보물선은 어초처럼 물고기들에게 인기가 많다. 만일 낚시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바다에서 특별히 물고기가 잘 잡히는 명당을 알고 있다면 그 밑에 보물선이 잠자고 있는지도 모른다.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바다에 가라 앉은 배가 물고기의 서식처가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역방향에서 생각해 본 사람이 수중고고학 관련자가 아닌 사람 중에 몇이나 될까?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연결해서 지혜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결국 지식도 무용지물인 것이다.

2014년 3월 8일 토요일

폐쇄적인 사회

자기만의 생활 방식을 고수하지만 외부에 생존을 의지해야 하는 사회. 모두가 평등하다는 면에서 일종의 종교 공동체가 지향하는 이상향을 연상시키는데, 여기에는 과연 어떤 일화가 숨겨져 있을까?

p. 247
p. 248
마이코겐 주민은 일부러 오래된 물건을 쓰는 것 같아요. 주변에 압도적으로 많은 소위 이방인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오래된 물건을 쓰고 이상한 전통을 유지함으로써 이방인들이 이곳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겠죠. 아주 의도적이에요.

2014년 3월 6일 목요일

비학산 전투

얼마전 왕수쩡의 "한국전쟁: 한국전쟁에 대해 중국이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읽으면서 몹시 능력이 뛰어나고 용감한 중국군을 보며 이것이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지 궁금했던 기억이 났다. 특히, 국군에 대해서는 좋게 말하는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서 지난 화요일 도서관에 가는 길에 비학산 전투 부분을 확인해 보았다.
역시나 국군이 잘 싸웠다는 내용으로 쓰지 않고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패전한 3연대에 잔뜩 훈장을 쥐어준 다음 바로 전투에 투입했다는 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더불어 국군 7사단이 비학산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국군이 잘해서가 아니라 유엔군이 이미 포위망을 무사히 빠져나갔기 때문에 중공군이 공세를 중단한 것으로 되어 있다.
역시 역사란 살아 남은 자의 기록이라고 코웃음을 치다가 잠시 당황했는데, 의정부정보도서관에는 "한국전쟁: 한국전쟁에 대해 중국이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역사책이 아니라 소설책으로 분류했다는 사실을 이때 처음 깨달았던 것이다. 아, 이것은 이 책이 실제로 소설책인 것이냐 아니면 국군을 무시한 중국 작가에 대한 소심한 복수인 것이냐...


파운데이션 역사가 잊히는 세계

대략 20퍼센트쯤 읽은 결과 «파운데이션의 서막»에서는 한 가지 두드러진 세계관이 보인다. 아래 예로 든 구절이나 지면에서 보듯, 역사적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인류의 기억에서 사라져 어떤 행동을 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아마 가장 압권인 부분은 인류의 기원이라고 할 지구조차 그냥 신화처럼 취급하는 대목일 것이다.

p. 70 인류는 2500만 개의 은하 세계가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인류가 하나의 행성에 살고 있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p. 128


p. 132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니 실제로 이렇게까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사라는 학문 자체가 계속 세부 단위로 분할되면서 어떻게든 기억을 보존할 테니까.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억의 보존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기억에 지속적으로 접근하느냐가 되겠다. 피부가 노란 사람을 보고 동양인이라고 부르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이유를 궁금해 할 일이 없으면, 결국 그에 대한 기억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2014년 3월 4일 화요일

참호전과 전차



기갑전으로 본 한국전쟁, p. 404.
전선이 참호전 양상으로 바뀌자 전차부대는 기동성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보병 지원이나 참호 파괴 등에만 주로 사용되었고, 가끔 소규모로 전개되는 기습 공세 작전에 투입되었다.
원래 전차란 참호전을 타개하기 위해 등장한 병기다. 한국전쟁을 기술한 문헌을 보면, 전장이 진지전 양상으로 변해서 전차가 제 역할을 할 기회가 없었다는 식의 서술이 많은데, 내가 보기에 그것은 오해의 여지가 많은 서술이다. 진지전 양상이 된 이유는 양측이 결정적 일격을 가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ps

p. 404
전선의 양측은 수많은 참호를 파놓고(특히 고지에) 그 속에 소화기나 중화기를 설치하고 전투를 하였으므로, 전차는 아군이 점령한 고지 위에 올라가 직사 화기인 전차포로 적의 참호•관측소•지휘소•엄폐호를 가격하여 파괴하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고지의 경사가 심한 경우 M26 퍼싱•M46 패튼•센추리온 전차는 무거워서 거의 올라가지 못하고, 이들보다 가벼운 M24와 무게 중심이 높은 M4 전차가 올라가 임무를 맡았다.


무게중심이 높으면 경사를 오르는데 유리한가?

2014년 3월 3일 월요일

M4와 T34의 전투

M4가 T34를 이기기 힘들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텐데, "기갑전으로 본 한국전쟁"에서는 인천상륙작전 이후 북진 단계에서 좀 의아한 기록이 자주 등장한다.
10월 9일부터 시작된 금천 전투에서 "미군 M4 전차도 포탑 부근에 여러 발의 85mm 포탄을 맞았으나, 근거리에서 발사된 T34 전차의 85mm 포탄은 M4 전차의 철판을 관통하지 못하였다(p. 245)."
10월 31일, 정주로 진격하던 미군 제89전차대대의 경우,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미군 M4 전차들은 T34 전차로부터 여러 발의 포탄을 맞았으나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고~(p. 257)"과 같은 서술이 나온다.
T34의 포탄이 M4의 장갑을 뚫지 못한 이유가 뭘까?

경인지구, 서울 전투

"기갑전으로 본 한국전쟁"을 읽으면서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시점이 계속 과거와 현재를 오가기 때문에 사건의 진행을 일관되게 파악하기 힘들다.
p. 221과 p. 222의 진술을 보면 적이 투입한 전차 53대를 전부 상실한 것이 언제인지 혼란스럽다. 경인지구에 투입된 전차와 서울 방어에 투입된 25여단이 다른 부대 소속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이기는 하지만 석연치 않은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2014년 2월 25일 화요일

일리아스와 자동화

아직 로봇이 그다지 흔치 않았던 시절, SF 소설에 주제로든 소제로든 자주 등장하는 것이 로봇이었다. 그리고 로봇이라는 말이 체코의 어느 작가에게서 나왔다는데, 일리아스의 헤파이스토스 부분을 보니 서양 문화에서는 그 기원이 꽤 오래 됐다.

2014년 2월 21일 금요일

안드로마케와 헥토르

어찌 보면 남편 혼자 싸움터를 벗어난다 해도 결국 전쟁에 지면 아무 소용이 없지만, 안드로마케의 호소는 전혀 어리석은 아녀자의 이기심처럼 보이지 않는다.
이게 호메로스가 직접 창작해 낸 작품이 아니라고 하지만 참 대단하다고 감탄할 수밖에 없다.

2014년 2월 19일 수요일

그리스 신은 인간과 뭐가 다르지?

그대는 참 이상하구려. 언제나 억측이나 하며 나를 감시하니 말이오. 그래 봐야 별수 없을 것이며, 오히려 내 마음에서 점점 더 멀어질 것이오. 그리고 그것은 그대에게 더욱 참담할 것이오.
- 일리아스, 천병희 역, 단국대학교출판부, p. 20

이 구절만 따로 놓고 보면 연인 혹은 부부 사이에서 남자가 여자에게 하는 말 같지만, 사실 이것은 테티스가 무슨 부탁을 했냐는 헤라의 추궁에 제우스가 대꾸한 말이다. 인간 부부 사이에 주고받을 법한 내용 아닌가?

이어지는 내용은 더욱 가관이다. 헤파이스토스가 어머니 헤라를 위로한다며 이런 말을 한다.

참으십시오, 어머니, 마음이 상하시더라도 꾹 참으십시오. 저는 사랑하는 어머니께서 내 면전에서 얻어맞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이것은 신들의 가정폭력 아닌가!

2014년 2월 10일 월요일

민주주의의 우민화

헬레니카, 크세노폰, 최자영 역, p. 47
민주주의의 우민화 사례라고 할만한 사건. 전투에 승리한 뒤 난파한 선원들을 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승리한 장군들이 사형을 당했다.
이때 아테네인들이 군중심리에 휩쓸린 것인지 모종의 음모에 따라 선동을 당한 것인지 분명치 않다. 다만, 절차를 따르지 않고 성급하게 일을 처리했다가 금방 후회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여기서 영국이 해전에서 패한 빙 제독을 처형했던 사건이 떠오르는데, 당시에도 그 사건이 여론무마용조치였기에 많은 식자들이 혀를 찼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아테네는 이 사건 이후 몰락했던 반면, 영국은 그렇지 않았으니 그 차이가 뭘까?

2014년 2월 9일 일요일

포텐셜

세계관의 전쟁, p. 405
뇌세포를 쪼개가면서 장미의 빨강이 어디서 오는지 찾는다면, 그 세포는 결국 에너지 파동으로 사라져버릴 것이고, 그 파동은 붕괴해서 잠재력이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잠재력은 아마 물리학에서 말하는 포텐셜(potential)이 아닐까 한다. 나는 영어를 번역하지 않고 굳이 포텐셜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을 품어왔는데, 이 문장을 보니 잠재력이라고 해야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2014년 1월 30일 목요일

로마군의 공성기술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77.
공성전은 일단 시작부터 측량술이 필요할 정도로 첨단 공학기술이 필요한 군사행동이었다.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85.
앞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서로마 지역에서 주적인 게르만인들은 이렇다할 성도 공성술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로마군의 공성전 역량도 자연스럽게 퇴보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서로마 제국이 공성술을 버렸다고 할 수 있는가?

로마 제국 군대의 기강 해이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64
군인의 생활이 엉망이라는 것은 그것을 강요하는 지휘관이 없었다는 의미이다. 지휘관이 병사들의 생활에 무관심하거나 알고도 재제를 가하지 않으니 병사들이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병사들이 업무 중에 낮잠을 자도, 주둔지 경비를 하지 않아도, 주변 지역을 순찰하지 않아도 처벌하거나 간섭하지 않았다. 약탈이나 착취, 병사들의 인기만을 원하는 지휘관들이 어떻게 병사들에게 엄격한 훈련을 시키고 군기를 다잡겠는가.

아쉽게도 지휘관들이 왜 그렇게 훈련이나 군율에 무관심하게 됐는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마리우스 개혁과 사병화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18
마리우스 개혁의 두번째 약점은 군인의 사병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하층민들을 입대시켰지만 그것만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기존 방식대로 수십 년을 급여만 받으면서 복무하라고 한다면 병력 부족 현상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마리우스는 아프리카에 도착한 후 비옥하고 부유한 지역을 공격하여 빼앗은 모든 것을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병사들 입장에서 땅과 돈을 주는 군사령관은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주는 사람이었다. 정복한 국가의 땅을 병사들에게 분배하라고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것은 원로원이지만 원로원이 그런 승인을 할 수밖에 없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은 군사령관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국가에 대한 애국심보다 군사령관에 대한 충성심이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마리우스는 자신의 개혁을 일시적인 임시방편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중산층의 붕괴로 병력자원이 고갈된 결과 무산자를 입대시켰고, 무산자는 무기를 자기 돈으로 구입할 수 없으니 재산에 따른 병종 구분이 무의미해서 대대 편제를 택한 것이 마리우스 개혁 아닌가? 그렇다면 마리우스가 전리품을 분배하는 방법으로 중산층을 강화하려 한 것은 로마군을 다시 중대 편제로 되돌릴 의사가 있었다는 의미이다.
생각이 복잡해진다.

마리우스 개혁과 기병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p. 312-314.
사진 속에 제시된 이유가 전부라면 마리우스의 개혁이 문제가 아니라 로마 자체가 기병에 약점이 있었다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부분에서는 중대 편제로 개혁했을 때와 비교해 기병이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에 논거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

추가.
p. 322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군단을 재정비하면서 기병대를 군단에 부속시켰다. 로물루스가 군단을 창단할 때부터 군단에는 300명의 기병이 있었다. 그러나 마리우스 이후 로마의 기병대는 상당히 약화되어 있었다.

뒤에 나온 내용을 보니 이제 말이 된다.

마리우스 군제 개혁을 보는 단상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04
마리우스가 봉착한 가장 큰 문제는 군대가 없다는 것이었다. 기존에 아프리카에 있던 병력은 북부 이탈리아를 위협하는 게르만족과의 전쟁에 투입되었고, 징집할 신병은 부족하였다.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재산자격은 하나의 걸림돌이었다. 결국 마리우스는 재산이 없는 사람들을 군에 입대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결과는 예상 외였다. 인기 없는 정책이 될 것이라는 상류층의 예상과 달리 상당히 많은 병력이 모였다. 일거리 없이 떠돌던 하층민들이 적은 급여나마 받아 보려는 욕심으로 입대했던 것이다.

마지막 구절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있는 자의 입장에서는 없는 자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국가통합의 차원에서 복지제도에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