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13일 수요일

삽질하지마!

옛날 대학원 입학했을 때, 선배에게 처음으로 들었던 경고는 "열심히 일하고 욕 먹는 일 없도록 해"였다. 당시 선배는 일을 하면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그 뜻을 풀이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은 피터 드러커의 말을 선배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었다.
"The effectiveness is to get the right thing done."
직역하면, 효과성은 옳은 일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국내에 피터 드러커의 "The Effective Executive"의 번역서에는 이 부분에서 "옳은"이라는 표현이 빠져 있어서 원문의 의미가 완전히 죽어 버린 느낌이다.
대학원 당시로 돌아가 이렇게 생각해 보자. 당시 선배가 한 이야기의 요점은 네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네가 한 일이 제대로 된 결과를 냈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실험을 해서 결과를 얻었다. "옳은"의 개념이 빠진 국내 번역대로라면 이것도 효과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를 신뢰할 수 없어서 다시 실험해야 한다면 그 결과가 무슨 소용인가?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옳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지 단순히 결과를 얻기 위헤서 노력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때는 "열심히 일하고 욕 먹지 말자"로 표현했지만, 요즘 같으면 이런 말이 어울릴 것이다. "삽질하지마."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2010년 10월 11일 월요일 아침에 문득 떠오른 생각.

보통은 8시 10분에 의정부를 출발해서 12분에는 회룡역에 도착하는 지하철이 월요일에는 이상하게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 같다. 오늘도 12분에 도착하는 지하철은 못 타겠거니 생각하고 역에 들어왔더니 정작 그 지하철은 19분이나 돼야 도착했고, 더욱이 앞에 간 지하철하고 시간간격이 몹시 짧았다.
거의 앞차가 출발하자마자 뒷차가 역을 향해 진입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떳을 정도였으니 분명 간격이 짧았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계속 앞차가 전역을 빠져나가지 못해서 서행 중이라는 방송이 나온다. 월요일마다 지하철 열차 시간이 달라져야 하는 이유가 뭘까?

더욱 웃긴 일은 사람들은 긴팔을 입고 있는데, 지하철은 아직도 난방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리에 앉아서 잠시 눈을 감고 있는 데 차가운 기운이 얼굴을 살살 간지른다. 올해 봄 날이 더워졌을 때는 오히려 난방이 늦어서 지하철 안에서 땀을 뻘뻘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계절의 변화를 잊은 지하철의 실내온도조정. 그들의 기준은 과연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