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대학원 입학했을 때, 선배에게 처음으로 들었던 경고는 "열심히 일하고 욕 먹는 일 없도록 해"였다. 당시 선배는 일을 하면 처음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그 뜻을 풀이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것은 피터 드러커의 말을 선배님 방식으로 재해석한 것이었다.
"The effectiveness is to get the right thing done."
직역하면, 효과성은 옳은 일이 되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국내에 피터 드러커의 "The Effective Executive"의 번역서에는 이 부분에서 "옳은"이라는 표현이 빠져 있어서 원문의 의미가 완전히 죽어 버린 느낌이다.
대학원 당시로 돌아가 이렇게 생각해 보자. 당시 선배가 한 이야기의 요점은 네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네가 한 일이 제대로 된 결과를 냈느냐가 중요하다는 뜻이었다. 실험을 해서 결과를 얻었다. "옳은"의 개념이 빠진 국내 번역대로라면 이것도 효과성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과를 신뢰할 수 없어서 다시 실험해야 한다면 그 결과가 무슨 소용인가?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옳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해야지 단순히 결과를 얻기 위헤서 노력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 때는 "열심히 일하고 욕 먹지 말자"로 표현했지만, 요즘 같으면 이런 말이 어울릴 것이다. "삽질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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