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18
마리우스 개혁의 두번째 약점은 군인의 사병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하층민들을 입대시켰지만 그것만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기존 방식대로 수십 년을 급여만 받으면서 복무하라고 한다면 병력 부족 현상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마리우스는 아프리카에 도착한 후 비옥하고 부유한 지역을 공격하여 빼앗은 모든 것을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병사들 입장에서 땅과 돈을 주는 군사령관은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주는 사람이었다. 정복한 국가의 땅을 병사들에게 분배하라고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것은 원로원이지만 원로원이 그런 승인을 할 수밖에 없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은 군사령관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국가에 대한 애국심보다 군사령관에 대한 충성심이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마리우스는 자신의 개혁을 일시적인 임시방편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중산층의 붕괴로 병력자원이 고갈된 결과 무산자를 입대시켰고, 무산자는 무기를 자기 돈으로 구입할 수 없으니 재산에 따른 병종 구분이 무의미해서 대대 편제를 택한 것이 마리우스 개혁 아닌가? 그렇다면 마리우스가 전리품을 분배하는 방법으로 중산층을 강화하려 한 것은 로마군을 다시 중대 편제로 되돌릴 의사가 있었다는 의미이다.
생각이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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