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20일 일요일

용기와 죽음

파이돈, 전헌상 옮김, p. 76
51)"그러면... 그러는 것이 아닌가?" 평판이나 명성을 잃을 것이 두려워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노동 운동이나 민주화 운동의 역사를 보면 자신의 주장을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분신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이 나온다. 이들은 무엇이 두려워 죽음도 불사했을까? 아니, 그런 것이 아니라, 그들은 소크라테스가 정의한 바로 그런 의미에서 철학자였던 것일지도 모른다.

2014년 7월 19일 토요일

기만의 기초. 약한 처억

출처: 이상훈, 전략전술의 한국사, p. 278.
다시 말해 이괄의 반군을 상대한 관군이 짐짓 세력이 약한 척 기만전술을 구사했다는 뜻인데, 이렇게 지휘관들의 자질이 떨어지지 않음에도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당하게 된 것일까?
물론 그에 대한 답도 이미 앞에 언급되어 있는 지도 모른다.

같은 책 257-258쪽에 걸친 내용처럼 훈련을 일부러 게을리하기 시작했다지 않는가?

2014년 7월 18일 금요일

무장 병력을 보유하지 못한 상태에서 쿠데타

출처: 이상훈, 전략전술의 한국사, pp. 218-219.

이 대목에서 민간인의 무기 소지가 금지된 지금도 반란 세력에 의한 무기고 점령만 저지할 수 있다면, 사조직에 의한 정권 탈취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며칠 전 인력부족으로 인해 몇몇 파출소가 무기를 보관한 채 방치되고 있다는  뉴스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니 이석기의 내란 음모는, 정여립의 역모처럼 사전에 발각되지 않았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14년 7월 17일 목요일

우리가 잊고 있던 징병제 군대의 특징

중대장급 이상의 장교들은 하급 간부들이 병사들을 야만적인 방법으로 다루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부분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위화도 회군에 대한 사료 뒤집어 보기

출처
이상훈, 전략전술의 한국사, p. 161
이상훈, 전략전술의 한국사, p. 163

위화도까지 진군할 때와 회군할 때 요동정벌군이 이동한 속도를 비교할 생각을 했다니 저자의 발상이 너무나 참신하게 느껴진다. 더불어 이성계가 회군을 일부러 천천히 했다는 고려사의 기록을 결정적으로 반박했다.

2014년 4월 28일 월요일

개입과 부작용

파운데이션과 지구, pp. 147
"가이아 부근 우주 공간에서 삼각 대치가 깨질 때, 당신이 시장의 마음과 제2파운데이션인 젠디발의 마음에서 나를 지워 버렸기 때문에 그 두 사람이 더 이상 나에 대해 관심이 없게 된 것이란 말입니다. 나에게 무관심하고 냉담해진 덕분에 이렇게 고립되었고요!"
"어쩔 수 없었어요. 당신은 우리에게 소중한 자원이니까요."
"그렇겠죠. 언제나 '골란 트레비스는 옳으니까' ... 그렇지만 당신은 그들의 마음에서 내 우주선도 지우지 않았어요. 브라노 시장은 나에겐 전혀 관심도 보이지 않은 채 우주선만 요구했단 말입니다. 말하자면,  시장은 그 우주선을 잊어버리지 않았다고요."

- 이어서 당면한 사태를 해결할 책임이 있으니 마음을 조종해 보라고 하자, 브리스는 마음을 조종할 때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변명했는데, 인용된 대사를 보면 그 말이 오히려 맞다.

p. 183
"내 말은 정신력을 사용해서 그녀를..."
"아니에요. 난 단지 그 여자가 당신에게 호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망설이는 마음을 한두 개 제거했을 뿐이에요. 그건 간단한 일이죠. 결국 그런 망설임이야 사라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녀가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테고 말이에요."

- 결국 가이아는 사태에 개입했다. 여기서 또 다른 부작용이 발생하지는 않을지 기대된다.

2014년 4월 8일 화요일

오뒷세이아 선물의 경제학

그것은 헤파이스토스의 작품으로서 시돈 인들의 왕인
영웅 파이디모스가 내게 준 것이오. 귀향길에 그리로 간 나를
그의 집이 가려 주었을 때 말이오. 이 잔도 나는 그대에게 줄 것이오.
- 오뒷세이아, 천병희역, p. 261

오뒷세이아를 보면 자기 집에 찾아온 손님에게 후하게 선물을 주는 장면이 많다. 그들이 그 정도로 부자인가 의문을 품다가 문득 깨달았다. 남에게 받은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주니 사실 선물이 돌고 돌 뿐, 총량이 크게 증가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