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9일 일요일

포텐셜

세계관의 전쟁, p. 405
뇌세포를 쪼개가면서 장미의 빨강이 어디서 오는지 찾는다면, 그 세포는 결국 에너지 파동으로 사라져버릴 것이고, 그 파동은 붕괴해서 잠재력이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잠재력은 아마 물리학에서 말하는 포텐셜(potential)이 아닐까 한다. 나는 영어를 번역하지 않고 굳이 포텐셜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의문을 품어왔는데, 이 문장을 보니 잠재력이라고 해야 의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 같다.

2014년 1월 30일 목요일

로마군의 공성기술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77.
공성전은 일단 시작부터 측량술이 필요할 정도로 첨단 공학기술이 필요한 군사행동이었다.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85.
앞에서 설명한 바에 따르면, 서로마 지역에서 주적인 게르만인들은 이렇다할 성도 공성술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로마군의 공성전 역량도 자연스럽게 퇴보한 것으로 설명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서로마 제국이 공성술을 버렸다고 할 수 있는가?

로마 제국 군대의 기강 해이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64
군인의 생활이 엉망이라는 것은 그것을 강요하는 지휘관이 없었다는 의미이다. 지휘관이 병사들의 생활에 무관심하거나 알고도 재제를 가하지 않으니 병사들이 훈련을 하지 않는 것이었다. 병사들이 업무 중에 낮잠을 자도, 주둔지 경비를 하지 않아도, 주변 지역을 순찰하지 않아도 처벌하거나 간섭하지 않았다. 약탈이나 착취, 병사들의 인기만을 원하는 지휘관들이 어떻게 병사들에게 엄격한 훈련을 시키고 군기를 다잡겠는가.

아쉽게도 지휘관들이 왜 그렇게 훈련이나 군율에 무관심하게 됐는지를 설명하지 않았다.

마리우스 개혁과 사병화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18
마리우스 개혁의 두번째 약점은 군인의 사병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이다. 하층민들을 입대시켰지만 그것만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기존 방식대로 수십 년을 급여만 받으면서 복무하라고 한다면 병력 부족 현상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마리우스는 아프리카에 도착한 후 비옥하고 부유한 지역을 공격하여 빼앗은 모든 것을 병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병사들 입장에서 땅과 돈을 주는 군사령관은 자신의 생계를 책임져주는 사람이었다. 정복한 국가의 땅을 병사들에게 분배하라고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것은 원로원이지만 원로원이 그런 승인을 할 수밖에 없도록 압력을 넣은 사람은 군사령관이었기 때문이다. 자연히 국가에 대한 애국심보다 군사령관에 대한 충성심이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마리우스는 자신의 개혁을 일시적인 임시방편으로 생각했던 것일까? 중산층의 붕괴로 병력자원이 고갈된 결과 무산자를 입대시켰고, 무산자는 무기를 자기 돈으로 구입할 수 없으니 재산에 따른 병종 구분이 무의미해서 대대 편제를 택한 것이 마리우스 개혁 아닌가? 그렇다면 마리우스가 전리품을 분배하는 방법으로 중산층을 강화하려 한 것은 로마군을 다시 중대 편제로 되돌릴 의사가 있었다는 의미이다.
생각이 복잡해진다.

마리우스 개혁과 기병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p. 312-314.
사진 속에 제시된 이유가 전부라면 마리우스의 개혁이 문제가 아니라 로마 자체가 기병에 약점이 있었다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부분에서는 중대 편제로 개혁했을 때와 비교해 기병이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에 논거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

추가.
p. 322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군단을 재정비하면서 기병대를 군단에 부속시켰다. 로물루스가 군단을 창단할 때부터 군단에는 300명의 기병이 있었다. 그러나 마리우스 이후 로마의 기병대는 상당히 약화되어 있었다.

뒤에 나온 내용을 보니 이제 말이 된다.

마리우스 군제 개혁을 보는 단상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04
마리우스가 봉착한 가장 큰 문제는 군대가 없다는 것이었다. 기존에 아프리카에 있던 병력은 북부 이탈리아를 위협하는 게르만족과의 전쟁에 투입되었고, 징집할 신병은 부족하였다.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재산자격은 하나의 걸림돌이었다. 결국 마리우스는 재산이 없는 사람들을 군에 입대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결과는 예상 외였다. 인기 없는 정책이 될 것이라는 상류층의 예상과 달리 상당히 많은 병력이 모였다. 일거리 없이 떠돌던 하층민들이 적은 급여나마 받아 보려는 욕심으로 입대했던 것이다.

마지막 구절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있는 자의 입장에서는 없는 자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국가통합의 차원에서 복지제도에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미국 육군 개혁

Time, November 4, 2013, pp. 38-43

p. 40
New Technologies, new threats and tighter budgets are all conspiring to force the Army to reinvent itself fast. But the service shows virtually no sign of making any of these changes.
최근 콜린 파월의 자서전을 읽은 입장에서는 이 구절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The Army's core mission is anyone's guess in an era of pilotless drones and spooky commandos. But its generals are slow to face the new reality.

Too small and too lightly armed and the Army might not be able to deter - or defeat - North Korea or Iran in the event of war. Too heavy and it may forfeit the speed needed to keep skirmishes from becoming wars.

What is the right size? "Nobody knows," says military scholar Michael O'Hanlon of the Brookings Institution.
이 인용문은 육군측 씽크탱크의 주장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One reason that the Army isn't reinventing itself at its current size is that no one with any sway is forcing it to do so. Lawmakers, who increasingly lack any military background, give those in uniform wide berth.
이 기사의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 중에서 한국의 현실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장군을 숙청하는 것은 동서양이 따로 없는 군비축소의 비법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