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 제시된 이유가 전부라면 마리우스의 개혁이 문제가 아니라 로마 자체가 기병에 약점이 있었다고 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 부분에서는 중대 편제로 개혁했을 때와 비교해 기병이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에 논거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


강대국의 비밀, 배은숙, p. 304
마리우스가 봉착한 가장 큰 문제는 군대가 없다는 것이었다. 기존에 아프리카에 있던 병력은 북부 이탈리아를 위협하는 게르만족과의 전쟁에 투입되었고, 징집할 신병은 부족하였다.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재산자격은 하나의 걸림돌이었다. 결국 마리우스는 재산이 없는 사람들을 군에 입대시키는 방법을 선택했다. 결과는 예상 외였다. 인기 없는 정책이 될 것이라는 상류층의 예상과 달리 상당히 많은 병력이 모였다. 일거리 없이 떠돌던 하층민들이 적은 급여나마 받아 보려는 욕심으로 입대했던 것이다.
마지막 구절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있는 자의 입장에서는 없는 자들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경제적 논리가 아니라 국가통합의 차원에서 복지제도에 접근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Time, November 4, 2013, pp. 38-43
p. 40
New Technologies, new threats and tighter budgets are all conspiring to force the Army to reinvent itself fast. But the service shows virtually no sign of making any of these changes.
최근 콜린 파월의 자서전을 읽은 입장에서는 이 구절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The Army's core mission is anyone's guess in an era of pilotless drones and spooky commandos. But its generals are slow to face the new reality.
Too small and too lightly armed and the Army might not be able to deter - or defeat - North Korea or Iran in the event of war. Too heavy and it may forfeit the speed needed to keep skirmishes from becoming wars.
What is the right size? "Nobody knows," says military scholar Michael O'Hanlon of the Brookings Institution.
이 인용문은 육군측 씽크탱크의 주장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One reason that the Army isn't reinventing itself at its current size is that no one with any sway is forcing it to do so. Lawmakers, who increasingly lack any military background, give those in uniform wide berth.
이 기사의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 중에서 한국의 현실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이번 선거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SNS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의 언로매체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던 여론주도 기능을 SNS가 많이 약화시키기는 했지만, SNS를 주도하는 여론이 우리나라 여론의 전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투표율을 보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패스... 어디를 봐도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70퍼센트를 거뜬이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나온 결과는 54.3퍼센트란다.
두 번째로 떠오른 생각은 실패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실패한 이유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결과가 계속 나올 것 같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승리할 때, 나는 그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상대 후보가 바보라서 졌다고 생각했다. 상대 후보들은 이명박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는데, 그렇다면 그 사기꾼보다도 지지율이 낮은 자기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자기 스스로 바보라고 자인하는 그런 놈들을 누가 뽑아 준단 말인가? 비록 투표함 봉인문제로 결론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정동영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낙선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강남구의 투표함 봉인문제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것을 갖고 이번 선거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새누리가 바보가 아니고서야 전국의 모든 선거구에서 부정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크게 봐서 열군데 선거구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해도 새누리가 자력으로 승리한 지역은 100곳이 넘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이라는 엄청난 이슈가 있었음에도 그것조차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느낌이다. 이렇게 된 데는 민간인 사찰을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 문제를 제기하는 야당의 진정을 의심하는 국민들이 이렇게 많다는 의미로 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사람들을 단순히 친일수구꼴통이라고 생각하고 이 나라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로만 치부하면 앞으로도 우리는 항상 이런 선거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강남구의 투표함 문제는 반드시 따지고 넘어가야 하지만 그것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을 심판하지 못한 이유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게 자각할 필요가 있다.
대충 생각나는 것을 마구 적었더니 글이 두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