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포에니 전쟁은 주로 로마측 기록만 읽었기 때문에 카르타고의 내전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뜻밖이다. 경제 논리로 돈을 아끼려다 자기 목숨으로 대가를 치를 뻔 했으니 부자 상인들이야 교훈을 얻었다고 치고, 그로 인해 잃어버린 목숨과 시간과 기회는 무엇으로 대신할 수 있을까?
2014년 3월 14일 금요일
2014년 3월 11일 화요일
파운데이션의 서막은 SF적 추리소설인가?
p. 628
휴민과 데머즐이 동일인문이 아닐까는 이미 의문을 품고 있었다. 휴민과 도스의 관계가 너무 밀접하다는 점에도 이미 의문을 품었다. 그런데 이 내용은 도대체 뭐냐? 그리고 왜 의문만 던져 놓고 답은 주지 않는 거냐?
휴민의 진짜 정체, R. 다반 올리바에게 원래 친구가 있었지만 그 친구가 영원히 활동을 정지했다는 말은 겉보기와 달리 움직임을 멈췄다는 말이 아닌가 보다. 더불어 올리바는 자신도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셀던에게 한 가지 대안을 준비해 두라고 충고하는데, 올리바의 대안과 도스의 존재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2014년 3월 10일 월요일
구슬도 꿰어야 서말
"해저 보물선에 숨겨진 놀라운 세계사 (수중고고학 타임캡슐을 건져올리다)" 중에서 - p. 198 "그물에 무언가가 자주 걸린다. 아무것도 없는 바다 한가운데 물고기가 몰려드는 좋은 어장이 있다..." 어부로부터 이런 정보를 들었다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 해저 보물선은 물고기들의 서식처로써 최고의 장소가 된다. 도자기 항아리에는 문어가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도 있다. 보물선은 어초처럼 물고기들에게 인기가 많다. 만일 낚시를 좋아하는 누군가가 바다에서 특별히 물고기가 잘 잡히는 명당을 알고 있다면 그 밑에 보물선이 잠자고 있는지도 모른다. from 독서 다이어리(http://goo.gl/HpGar)
바다에 가라 앉은 배가 물고기의 서식처가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사실을 역방향에서 생각해 본 사람이 수중고고학 관련자가 아닌 사람 중에 몇이나 될까?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연결해서 지혜를 만들어 내지 못하면 결국 지식도 무용지물인 것이다.
2014년 3월 8일 토요일
폐쇄적인 사회
자기만의 생활 방식을 고수하지만 외부에 생존을 의지해야 하는 사회. 모두가 평등하다는 면에서 일종의 종교 공동체가 지향하는 이상향을 연상시키는데, 여기에는 과연 어떤 일화가 숨겨져 있을까?
p. 247
p. 248
마이코겐 주민은 일부러 오래된 물건을 쓰는 것 같아요. 주변에 압도적으로 많은 소위 이방인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말이에요. 오래된 물건을 쓰고 이상한 전통을 유지함으로써 이방인들이 이곳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겠죠. 아주 의도적이에요.
2014년 3월 6일 목요일
비학산 전투
얼마전 왕수쩡의 "한국전쟁: 한국전쟁에 대해 중국이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읽으면서 몹시 능력이 뛰어나고 용감한 중국군을 보며 이것이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지 궁금했던 기억이 났다. 특히, 국군에 대해서는 좋게 말하는 적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서 지난 화요일 도서관에 가는 길에 비학산 전투 부분을 확인해 보았다.
역시나 국군이 잘 싸웠다는 내용으로 쓰지 않고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 패전한 3연대에 잔뜩 훈장을 쥐어준 다음 바로 전투에 투입했다는 식으로 기술되어 있다. 더불어 국군 7사단이 비학산을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국군이 잘해서가 아니라 유엔군이 이미 포위망을 무사히 빠져나갔기 때문에 중공군이 공세를 중단한 것으로 되어 있다.
역시 역사란 살아 남은 자의 기록이라고 코웃음을 치다가 잠시 당황했는데, 의정부정보도서관에는 "한국전쟁: 한국전쟁에 대해 중국이 말하지 않았던 것들"을 역사책이 아니라 소설책으로 분류했다는 사실을 이때 처음 깨달았던 것이다. 아, 이것은 이 책이 실제로 소설책인 것이냐 아니면 국군을 무시한 중국 작가에 대한 소심한 복수인 것이냐...
파운데이션 역사가 잊히는 세계
대략 20퍼센트쯤 읽은 결과 «파운데이션의 서막»에서는 한 가지 두드러진 세계관이 보인다. 아래 예로 든 구절이나 지면에서 보듯, 역사적 사실 중 상당 부분이 인류의 기억에서 사라져 어떤 행동을 하면서도 그 이유를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 아마 가장 압권인 부분은 인류의 기원이라고 할 지구조차 그냥 신화처럼 취급하는 대목일 것이다.
p. 70 인류는 2500만 개의 은하 세계가 생기기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인류가 하나의 행성에 살고 있었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p. 132
하지만 잠시 생각해 보니 실제로 이렇게까지 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역사라는 학문 자체가 계속 세부 단위로 분할되면서 어떻게든 기억을 보존할 테니까.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억의 보존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 기억에 지속적으로 접근하느냐가 되겠다. 피부가 노란 사람을 보고 동양인이라고 부르는 관행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 이유를 궁금해 할 일이 없으면, 결국 그에 대한 기억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2014년 3월 4일 화요일
참호전과 전차
기갑전으로 본 한국전쟁, p. 404.
전선이 참호전 양상으로 바뀌자 전차부대는 기동성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보병 지원이나 참호 파괴 등에만 주로 사용되었고, 가끔 소규모로 전개되는 기습 공세 작전에 투입되었다.
원래 전차란 참호전을 타개하기 위해 등장한 병기다. 한국전쟁을 기술한 문헌을 보면, 전장이 진지전 양상으로 변해서 전차가 제 역할을 할 기회가 없었다는 식의 서술이 많은데, 내가 보기에 그것은 오해의 여지가 많은 서술이다. 진지전 양상이 된 이유는 양측이 결정적 일격을 가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ps
p. 404
전선의 양측은 수많은 참호를 파놓고(특히 고지에) 그 속에 소화기나 중화기를 설치하고 전투를 하였으므로, 전차는 아군이 점령한 고지 위에 올라가 직사 화기인 전차포로 적의 참호•관측소•지휘소•엄폐호를 가격하여 파괴하는 데 일조했다. 그러나 고지의 경사가 심한 경우 M26 퍼싱•M46 패튼•센추리온 전차는 무거워서 거의 올라가지 못하고, 이들보다 가벼운 M24와 무게 중심이 높은 M4 전차가 올라가 임무를 맡았다.
무게중심이 높으면 경사를 오르는데 유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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