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0일 수요일

미국 육군 개혁

Time, November 4, 2013, pp. 38-43

p. 40
New Technologies, new threats and tighter budgets are all conspiring to force the Army to reinvent itself fast. But the service shows virtually no sign of making any of these changes.
최근 콜린 파월의 자서전을 읽은 입장에서는 이 구절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The Army's core mission is anyone's guess in an era of pilotless drones and spooky commandos. But its generals are slow to face the new reality.

Too small and too lightly armed and the Army might not be able to deter - or defeat - North Korea or Iran in the event of war. Too heavy and it may forfeit the speed needed to keep skirmishes from becoming wars.

What is the right size? "Nobody knows," says military scholar Michael O'Hanlon of the Brookings Institution.
이 인용문은 육군측 씽크탱크의 주장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

One reason that the Army isn't reinventing itself at its current size is that no one with any sway is forcing it to do so. Lawmakers, who increasingly lack any military background, give those in uniform wide berth.
이 기사의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 중에서 한국의 현실과 관련해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

장군을 숙청하는 것은 동서양이 따로 없는 군비축소의 비법이로군요.

2013년 5월 3일 금요일

과학의 방법(수학상의 발견)

무의식적 활동의 결과인 그의 계시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런 계산의 출발점일 뿐이다. 그의 계시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런 계산의 출발점일 뿐이다. 계산 자체에 이르면 이 계시결과를 검증하여 결론을 이끌어 내야 하며, 이것은 계시 뒤에 이어지는 제2의 의식적 활동시기에 행해져야만 하는 것이다.

푸앵카레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수학적 발견이 의식적 활동으로 준비단계에 들어간 무의식적 활동이 모종의 계시를 내놓으면, 다시 의식적 활동으로 그것을 증명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원자의 운동을 예로든 그의 설명은 참으로 이해하기가 쉬웠다. 원자들은 무작위로 움직인다. 만약 거기에 우리의 의식적 두뇌활동이라는 어떤 의지력이 가해져 특정 원자만 활성화된다면, 그렇게 활성화된 원자는 우리가 의식적으로 풀려고 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원자들이 주로 선택될 것이고 그렇게 선택된 원자들이 서로 결합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수학적 법칙을 예견할 수 있게 만들 어떤 가지런한 배열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그 법칙의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다시 의식적 활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내가 제일 먼저 떠올린 생각은 역시 일을 잘하려면 쉬는 것도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쉴 때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이 작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지 않는가!

2013년 4월 20일 토요일

<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읽던 중 느낀 점

출처: 안토니 비버 저, 조윤정 옮김, 피의 기록, 스탈린그라드 전투, p. 237

당시 스탈린그라드 전선의 야전 병원들이 어떤 분위기였는지 알려주는 보다 흥미로운 단서는 모스크바의 슈체르바코프에게 보고된 "사회주의적 경쟁"의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 경쟁 결과에 따르면, 순위는 식품 공급자, 군의관, 운전병 순이었다. 이런 순위를 낳은 기준은 사실 의료진의 진정한 희생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었다. 그들은 수혈을 위해 자신의 피까지 무척 많이 뽑았고 - 이따금 하루저녁에 두 차례나 - 그래서 자주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까지 했다. "그들이 헌혈을 하지 않는다면, 병사들은 죽을 것이다"라고 한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 문단을 읽으면서 "사회주의적 경쟁"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잠깐 검색을 해본 결과 사회주의적 경쟁이 자본주의적 경쟁에 대비되는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회주의적 경쟁은 생산수단에 대한 사회주의적 소유라는 조건에서 작업이 수행되고, 노동자 자신과 노동자들이 사는 사회를 위해 작업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의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과 동지적 협력, 상호부조의 유기적인 결합을 의미한다.
출처: http://www.laborsbook.org/dic/view.php?dic_part=dic03&idx=717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사회주의적 경쟁"은 결국 스탈린그라드 전투에 대한 기여도를 의미하는 말인 것 같다.

2012년 9월 19일 수요일

강원함 역대함장

출처: http://wkfyd0188.blog.me/150029646500
지금은 퇴역하여 진해 해양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강원함의 역대 함장 명판을 ANGMA 님의 블로그에서 발견하고 나름대로 강원함의 역사를 보존하는 차원에서 내 블로그에도 사진을 실어본다.


나는 16대 정재영 대령과 17대 김재하 대령을 함장으로 모시고 1년이 넘는 기간을 강원함에서 근무했다. 이 중에는 네이버 이웃 블로거인 대사님의 아버지도 계신데, 누구인지 대충 짐작이 간다.


2012년 4월 12일 목요일

4월 11 총선결과를 보고

이번 선거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SNS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과거의 언로매체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던 여론주도 기능을 SNS가 많이 약화시키기는 했지만, SNS를 주도하는 여론이 우리나라 여론의 전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투표율을 보라!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패스... 어디를 봐도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율이 70퍼센트를 거뜬이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런데 최종적으로 나온 결과는 54.3퍼센트란다.
두 번째로 떠오른 생각은 실패에 대한 변명이 아니라 실패한 이유를 객관적으로 분석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이런 결과가 계속 나올 것 같다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승리할 때, 나는 그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상대 후보가 바보라서 졌다고 생각했다. 상대 후보들은 이명박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했는데, 그렇다면 그 사기꾼보다도 지지율이 낮은 자기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자기 스스로 바보라고 자인하는 그런 놈들을 누가 뽑아 준단 말인가? 비록 투표함 봉인문제로 결론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정동영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낙선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강남구의 투표함 봉인문제가 나와서 하는 말이지만, 그것을 갖고 이번 선거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 새누리가 바보가 아니고서야 전국의 모든 선거구에서 부정을 저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크게 봐서 열군데 선거구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해도 새누리가 자력으로 승리한 지역은 100곳이 넘는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는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이라는 엄청난 이슈가 있었음에도 그것조차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느낌이다. 이렇게 된 데는 민간인 사찰을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그 문제를 제기하는 야당의 진정을 의심하는 국민들이 이렇게 많다는 의미로 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사람들을 단순히 친일수구꼴통이라고 생각하고 이 나라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로만 치부하면 앞으로도 우리는 항상 이런 선거결과를 보게 될 것이다.

강남구의 투표함 문제는 반드시 따지고 넘어가야 하지만 그것이 이번 선거에서 여당을 심판하지 못한 이유는 아니라는 점도 분명하게 자각할 필요가 있다.

대충 생각나는 것을 마구 적었더니 글이 두서가 없다.

2011년 10월 21일 금요일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책의 종류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해야 하는 책: 결론이 아니라 내용 자체를 즐겨야 하는 모든 책

한 단계를 완독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 가야 하는 책: 아마 교과서 같은 학습서가 여기에 포함되지 않을까?

일부분만 읽어도 되는 책: 참고서. 그때그때 필요한 부분만 찾아 보는 용도의 책.

2011년 4월 8일 금요일

지하철의 양자화

의정부에서 서울로 들어가는 출근시간 지하철 1호선은 가끔 급행이라는 것이 존재해서 앞선 열차를 추월하는 경우가 있다. 인천급행은 의정부, 회룡, 도봉산, 창동, 성북에서만 멈추고 다른 역은 통과한다. 나처럼 회룡역에서 타는 경우 두 정거장만 멈추고 성북역에 도착하게 된다.
출근시간에 반드시 지하철을 앉아서 가야 하는 나는 성북역에 내리면 가급 서동탄행 열차가 거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항상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자주 성북역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편이다.
그런데 급행열차가 오기 바로 직전에 열차를 타게 되면 모든 역에 다 정차하면서 뒤에 오는 급행열차에 추월을 당해 성북역에는 오히려 늦게 도착하게 된다. 재미 있는 것은 급행열차를 타고 일찍 도착하든 그 앞의 일반 열차를 타고 몇 분 뒤에 도착하든 알고 보니 내가 성북역에서 갈아타는 열차는 그들 두 열차를 지나보낸 다음에 출발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결국 내가 회룡역에서 어떤 열차를 타든 성북역에서 대기하다가 출발하게 되어 결국 시청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게 되는 시간은 똑같다는 말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고등학교 화학시간에 원자의 양자거동에 대해 배웠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 나는 양자거동은 현실세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그들만의 세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내가 바로 양자들과 같은 거동을 보이고 있다. 그저 앉아 가기 위해 결국 최종 도착시간은 똑같아지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앉아서 가는 데 집착하지 않았으면, 이런 엉뚱한 상상은 할 일이 없었겠지?